"동아리에서 중견 벤처까지 중요 길목마다 삼성이 조언"

입력 2022-11-24 17:25   수정 2022-11-25 01:20


“투자 유치나 사업 확장과 같은 전략적인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삼성전자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가 꺼낸 얘기다. 그는 “삼성과 같은 큰 업체와의 인연은 그 자체로 소중한 자산”이라며 “1년간 C랩 아웃사이드 4기로 활동하며 유치한 투자금액도 23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대표가 2017년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설립했다. 지금은 직원이 75명인 중견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뉴빌리티를 비롯해 C랩 아웃사이드 4기로 활동한 스타트업의 성과를 공개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이어온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사외 버전이다. 2018년부터 매년 창업 5년 차 이하 스타트업을 선정해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과 전용 업무 공간, 사업 과정에서의 필요한 각종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뉴빌리티는 C랩 아웃사이드 4기로 활동하면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력할 기회를 잡았다.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삼성웰스토리가 준비한 식음료를 배달하고 판매하는 노하우를 축적한 것. 뉴빌리티는 이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편의점, 치킨 업체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개인 맞춤형 영양제를 개발하는 알고케어는 아기유니콘(기업 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했다. 개인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티파이는 월매출이 다섯 배 뛰었고,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 렛서는 창업 1년 만에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C랩 스케일업 커미티’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최근 C랩 아웃사이드를 졸업한 스타트업과 스타트업으로 분사한 사내 ‘스핀오프’ 업체들을 하나의 커뮤니티인 ‘C랩 패밀리’로 묶는 것이 골자다. 삼성전자는 매년 이들의 성장 추세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C랩 관계자는 “C랩으로 인연을 맺은 스타트업이 외부 기업으로 독립한 뒤 원활한 ‘스케일업(기업 규모 확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C랩은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C랩 제도를 처음 마련한 2012년 이후 육성한 스타트업이 845개(외부 460개, 사내 385개)에 달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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